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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재규 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대한민국 체육의 개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약 2개월간 공석으로 방치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위원회 위원장에 청와대에서 故 김대중 대통령 경호특보를 지낸 정재규 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서울특별시체육회(회장 박원순)는 9월 1일자로 신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위원장에 정재규 전 서울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
지난 6월 10일 태권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한 서울시체육회는 당초 이봉 가천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했지만, 이 교수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위원장직을 고사함에 따라 약 2개월간 정창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이 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정재규 신임 관리위원장은 지난해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 출마를 이유로 서울시협회 부회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전라북도 순창 출신으로 9살인 1959년에 태권도에 입문해 순창농고와 조선대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에서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다.
ROTC 12기로 3공수 특전여단에서 태권도 교관으로 생활했으며, 1977년 브라질대사관 무관의 요청으로 브라질 대통령궁 경호사범으로 활동하다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약 10년간 한국의 태릉선수촌격인 US올림픽트레이닝센터에서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이후 정 위원장은 당시 미국에 체류중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인연을 맺고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차관보급인 청와대 대통령 경호특보로 근무했다.
정재규 관리위원장은 선임 직후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확고한 개혁의지를 천명했으며, 예산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시협회의 자금난을 해결하고자 심사권을 회수하고 심사수익금을 보관하고 있는 대한태권도협회(KTA)를 찾아 약 3억여원의 협회 운영금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청와대를 나와 국내 태권도계를 접해보니 아직도 태권도에는 관(館)과 지연, 학연으로 묶여 패거리문화가 태권도 단체 전반에 물들어 있었다”면서 “미국 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청와대에서 활동해 본 나로서는 우리나라의 국기이자 한류 최고 정점에 있는 태권도의 패거리문화에 충격을 받았고, 이를 바꿔보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모든 태권도단체가 패거리문화에 물들어 제대로 된 변화가 어려웠다. 그래서 시골로 귀향해 농사를 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태권도를 통해 대학도 나오고 군 장교로 복무하고, 최고의 선진국인 미국에서 국가대표 감독도 10년이나 맡아봤다. 지금까지 태권도를 통해 얻은 무한한 영광에 대한 빚을 갚는 시기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 체육은 선진국에 비해 엄청나게 퇴보되어 있다. 미국 대표팀을 맡으며 경기장을 누빌 때 당시 국가올림픽위원장이 직접 수건을 들고 선수들의 땀을 닦아주고, 바쁘게 음료수를 가져다 주는 등 권위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올림픽에서 국기를 올려주고 국가를 울리게 하는 것은 선수들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하더라. 그만큼 선수를 존경하고 있고, 그래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는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은 아직 권위를 탈피하지 못했다. 조금 높은 자리에 있으면 어깨를 으스대고 팔장끼고 딱 앉아만 있지 않느냐? 내 목표는 태권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체육의 모든 것을 개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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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재규 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현충원을 방문해 목숨 바쳐 대한민국 체육을 개혁하겠다는 방명록을 작성하고 왔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체육 전체를 개혁하기 위해 다시 체육단체의 임원직을 승낙했다는 정 위원장은 저돌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태권도뿐만 아닌, 대한민국 전체 체육이 변하는 선진국형 규정을 적용하도록 직언했으며, 대한체육회 전체가 바뀌지 않는다면 태권도만이라도 변화와 개혁을 통해 체육행정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들어내기도 했다.
태권도협회 관리위원장으로서는 구지회장 간담회를 통해 대한민국 개혁과 변화를 설파하기도 했으며, 관리위원회 자문위원을 구성해 대한민국 체육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선진국형 체육행정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제는 정 위원장 이외의 관리위원들이 과연 정 위원장의 개혁의지를 얼마만큼 반영할 수 있는지다. 또 대한체육회 규정을 통째 뒤바꿔서라도 대한민국 체육을 개혁하겠다는 그의 목표를 대한체육회가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의문도 있다.
정 위원장은 “안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선 해보고 나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태권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체육 전체가 선진국의 체육행정을 받아들여 바뀔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태권도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행정을 선도하겠다. 여기 오기 전 현충원에 들려 순국선열들에게 예를 올리고 왔다. 방명록에 ‘선조들께서 물려주신 위대한 우리의 자산 태권도를 고이 간직해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겠습니다. 선배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룩했듯이 태권도의 민주화를 위해 이 한 목숨 바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대한민국 체육의 모든 것을 개혁하기 위해 이 한 목숨 바치겠다”고 포부를 들어냈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홍보담당관 박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