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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체육대학교 정광채 교수(우)가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 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후 금메달을 확정지은 김소희(좌) 선수를 끌어안으며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
‘악바리’ 김소희(22, 한국가스공사)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테권 여제(女帝)로 우뚝 섯다.
김소희는 한국시간 8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 결승에서 이 체급 우승 후보인 중국의 우징위를 꺾고 올라온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를 7대 6으로 누르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소희는 16강에서 페루의 훌리사 디에즈 칸세코를 맞아 10대 2로 대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8강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8강 상대인 태국의 파니팩 웅파타나키트는 이 체급 우승후보 중 하나로 한국인 최영석 감독이 키운 태국의 태권도 스타다.
김소희는 파니팩을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했다.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최 감독의 지략이 김소희를 압박했다.
3회전이 승부수였다. 4대 2, 2점차로 뒤지고 있던 김소희는 종료 5초를 남기고 파니팩의 오른발 공격을 피해 상대에게 파고들며 왼발을 뻗었고 해당 공격이 파니팩의 머리에 적중하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6대 4로 역전시켰다.
태국의 최 감독은 아쉬움에 영상판독을 신청했지만 판독관은 김소희의 득점을 인정했다.
4강도 쉽지만은 않았다. 프랑스의 야스미나 아지에즈를 맞아 김소희는 소극적인 자세로 탐색전을 펼쳤다. 3회전까지 0대 0 무득점을 지루한 탐색을 펼친 두 선수의 승부는 3회전 1분여를 남겨두고 불이 붙었다. 하지만 쉽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김소희가 아지즈의 빈 공간에 빠른 왼발을 몇 차례 두드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 골든포인트로 넘어갔다.
김소희의 메인 코치인 정광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김소희에게 공격적인 선공격을 주문했다. 아지즈의 공격에 반격으로 점수를 뺏는 전략이 아닌 먼저 몰아붙이라는 의미였다.
김소희는 아지르를 빠른 왼발과 뒷차기로 몰아붙였다. 연장전 3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소희는 아지즈의 공격에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자신의 주특기인 빠른 왼발을 몸통에 적중시켰다. 끝내기 득점을 뽑아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것.
김소희는 4강전에서 정강이가 붓는 타박상을 입었다. 자신의 올림픽 3회 출전에 2번의 금메달을 목에 걸은 선배인 황경선이 우려의 메시지를 보내자 “정강이가 부었다”고 부상을 알리기도 했다.
이때 자신에게 악바리 정신을 다시 심어준 것은 정광채 코치였다. 한국체대에서 4년간 자신을 지도한 정 교수는 김소희에게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마라”고 강조했다.
김소희는 다친 정강이가 신경쓰였지만 ‘웃음’으로 상대를 맞았다.
김소희의 결승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의 우징위를 꺾고 올라온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였다.
부상이었지만 김소희는 공격적으로 보그다노비치를 몰아붙였다. 큰 신장을 무기로 다리를 들고 들어오는 보그다노비치에게 김소희는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으로 대응했다.
1회잔 1분을 남긴 상황에서 김소희는 가볍게 왼발로 보그다노비치의 몸통을 공략해 선취점을 뽑았다. 45초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또 다시 가볍게 왼발로 몸통을 공략해 추가점을 획득했다.
2대 1, 1점차로 1회전을 마친 김소희는 2회전에 들어 보그다노비치의 매서운 공격에 압박을 당했다. 하지만 중간 중간 강력한 뒤차기와 빠른 발 공격으로 선보이며 찬스를 노렸고, 2회전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날린 왼발 상단공격이 적중하면서 5대 1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부상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심한 김소희는 3회전부터 수성에 중점을 뒀다.
보그다노비치의 반격도 거셌다. 수성에 들어간 김소희에게 공격을 몰아치며 압박을 가했고, 소극적 자세로 인한 경고 감점만 3점을 내어주기도 했다.
3회전 3초를 남겨두고는 감점패 직전상황까지 갔다. 경고 하나만 더 받으면 감점패가 되는 상황.
보그다노비치는 남은 3초에 승부수를 띄울 심산으로 강한 앞발 공격을 날렸고, 김소희는 종료 부저와 함께 넘어졌다.
세르비아는 이내 영상판독을 신청했다. 김소희가 넘어진 행위로 인해 경고를 얻게되면 보그다노비치가 우승을 하는 상황.
영상판독은 김소희의 손을 들어줬다. 종료 후 넘어진 행위로 인정해 경고에 해당하지 않은 것.
정광채 코치는 김소희의 우승이 확정되자 코트위로 달려와 김소희를 번쩍 않아 올렸다.
정 코치에게 김소희의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지난 4년간 노력해온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김소희의 금메달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7번째 금메달이자 태권도 첫 금메달이 됐다.
한순간에 대한민국 태권도 최고 스타로 우뚝 선 것.
우승 소감으로 2020 도쿄올림픽 도전을 차기 목표로 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김소희.
이번 올림픽은 김소희에게는 목표를 이룬 순간이 아닌 대한민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김소희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순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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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 선수가 입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홍보담당관 박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