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목록으로 돌아가기

이대훈, 金보다 값진 金매너에 ‘역시 최고’

관리자2016.09.25 20:09
이대훈, 金보다 값진 金매너에 ‘역시 최고’
“메달 못 땄다고 인생이 끝난 건 아니야”
 
 
   
 
 
   

 

 

2016 리우올림픽 출정에 앞서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대훈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24, 한국가스공사)이 금메달 보다 더욱 값진 금메달 매너를 보여줘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 시간 8월 18일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에 출전한 이대훈은 8강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8대 11로 패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친 이대훈이 이번 대회 8강에서 패하면서 크게 좌절할 줄 알았지만 이대훈은 이름만 스타가 아닌 진정한 스타로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8강전에서 패한 이대훈은 자신의 패배를 아쉬워하지 않고 웃으며 아흐마드의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아흐마드의 승리를 축하하며 연신 “파이팅”, “파이팅”이라고 아흐마드가 준결승전에서도 좋은 기량을 펼치길 기원했다.


이대훈의 이 같은 모습에 관중들을 기립박수를 보냈고, TV중계를 통해 이대훈의 아름다운 패배를 지켜본 이들은 “이대훈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며 ‘금메달 매너’라고 칭송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이대훈은 세계랭킹 1위인 벨기에의 아주아드 아찹을 상대로 최고의 승부를 펼쳐 또 다시 화제가 됐다.


이대훈은 아찹을 상대로 1회전 초반 얼굴득점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어줬지만 이내 빠른 발과 유연한 발놀림으로 얼굴득점을 빼앗으며 3회전을 4대 4 동점으로 시작하게 만들었다.


3회전에서 이대훈은 아찹의 빠른 왼발 공격에 몸통을 내어주며 득점을 빼앗겼지만 25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왼발로 아찹의 얼굴을 가격해 7대 5로 역전했다. 이때 이대훈은 왼발 착지동작에서 무릎을 다쳤다. 하지만 이대훈은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1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대훈은 달려들어오는 아찹을 향해 오른발로 다시 얼굴을 노렸고 10대 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대훈은 11대 7로 리드하고 있었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아찹의 돌려차기에 돌려차기로 응수하며 공격을 무용으로 만들었다.


경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이대훈과 아찹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동메달 결정전이었지만 결승전 못지 않은 명승부였다.


특히 공격적인 태권도의 장점이 제대로 표출되지 않아 많은 이들로부터 ‘재미없다’, ‘닭 싸움’, ‘발 펜싱’이란 비아냥을 듣고 있던 찰나에 나온 이대훈의 공격적인 경기모습은 한순간에 태권도를 최고 매너의 스포츠이자 올림픽 정신이 깃든 스포츠로 변모시켰다.


이대훈의 발언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대훈은 8강에서 아흐마드의 팔을 번쩍 들고 축하한 행동에 대해 취재진들이 묻자 “패자가 아쉬워하고 인정 못 하는 것보다는 같이 인정하고 축하하는 게 승자를 대하는 예의라고 생각하고 그래야 승자가 기뻐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고 설명했다.


또 “(올림픽에서)메달을 못 딴다고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몇 개월 몇 년 지나면 다시 잊힐 것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평생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다. 더욱 나은 사람 되기 위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훈의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아름다운 모습에 박근혜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승패를 떠나 상대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 선수의 멋진 모습은 우리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라며 "진정으로 올림픽 무대를 즐기며 전 세계에 정정당당한 태권도 정신을 보여준 이 선수는 대한민국 태권도의 자랑"이라고 전했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홍보담당관 박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