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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일 열린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제1차 임시이사회는 성원미달로 인해 간담회로 변경되어 진행됐다. |
태권도 종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단체인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회장 최창신)이 사상초유의 집행부 반발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불신임 국면을 맞이해 대한민국 태권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KTA는 4월 2일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2018년도 제1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 3월 23일 재적이사 24명 중 13명이 임시이사회 소집에 동의하면서 소집권자인 KTA 최창신 회장이 이를 받아들여 개최된 이사회다.
KTA의 보직부회장인 김경덕 상임부회장, 윤종욱 경기부회장, 나동식 행정부회장 3인은 올해 1월 대회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보직임원인 본인들과 협의 없이 최 회장이 일방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절차상 문제와 보직임원들과의 협의를 통한 위원회 구성을 촉구한 바 있다.
2월에는 갑작스레 해임된 오일남 상근이사 문제에 대해 임면절차를 정상적으로 밟지 않았다며 또 다시 최 회장의 운영능력을 비판했다.
보직임원들의 반발에도 최 회장은 대회위원회 임명과 오 상근이사의 해임을 밀어붙였고, 이에 행정부회장인 나동식 충청남도태권도협회장은 최창신 회장의 퇴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요청서를 전국 시도태권도협회 및 연맹체에 발송했다. 하지만 당시 시도의 반응은 적극적이지 않았다.
최 회장과 보직임원간 힘겨루기로 비춰졌기 때문.
임시총회 소집요청이 사실상 무산되자, 보직임원들은 임시이사회 소집요청으로 반격을 노렸다.
KTA 정관에 의하면 재적이사 과반수가 회의목적을 제시하고 소집을 요구할 경우 회장이 10일 이내에 이사회를 소집하도록 되어 있다.
3월 23일 KTA 이사 13명은 ▲대회위원회 임원·위원 구성 및 협회 운영에 위법하게 관여한 인사 척결의 건, ▲위법하게 구성된 2018 대회위원회 임원·위원 재구성의 건 등의 사안을 들어 임시이사회 소집을 요구했고, 최 회장은 마지노선인 10일이 되는 4월 2일을 이사회 소집일로 잡았다.
이날 이사회의 관건은 성원 여부다. 최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겠다는 뜻을 사무국을 통해 전달함에 따라 재적이사 23명 중 12명 이상이 참석해야 임시이사회 성원이 가능하게 됐다.
개최 시간인 11시가 넘어서자 이사회 내부에서는 성원을 위한 몸부림이 상당했다.
해당 시간까지 회의장에 모습을 들어낸 임원은 김경덕, 윤종욱, 나동식, 한창헌, 양희석, 손효봉, 박상수, 오일남, 이종우 9명으로 임시이사회 소집에 동의한 이사 13명 중(강성일 이사 사임) 12명이 참석해야 성원이 가능했기에 빠진 3명(지민규, 김주신, 최철영)의 참석을 위해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 것.
회의 시작 시간인 30분여를 넘긴 시점에서 나동식 행정부회장은 “불참자의 참석을 위해 회의 시간을 오후로 연기하자”고 의견을 전했고, 참석 이사들이 동의하면서 이사회는 점심식사 이후로 미뤄졌다.
이사회 개최가 무산되자, 한창헌 이사는 “그럼 이사회는 아니더라도 우리끼리 간담회를 하면 되지 않느냐? 회장이 유고시 임시의장이 누구냐? 상임부회장인데 상임부회장 주재로 간담회를 진행하면 된다”고 요구해 9명 이사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최창신 회장의 불참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나 부회장은 “소집권자가 소집을 했으면 참석을 해야지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안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그래가지고 회장을 하겠다는 거냐? 책임감이 없다”고 힐난했고, 한 이사는 “회장의 병환이 중한 상황이냐? 병원에 입원할 정도냐? 아니라면 진단서라도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무처장이 얘기해봐라 중한 상황이라고 하면 우리가 이럴게 아니라 병문안이라도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간담회의 주요 내용은 최 회장의 협회 운영능력 미흡과 규정 위반, 측근으로 분류되는 4인방의 월권행위 문제였다.
지난 2월 1일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 현장에서 해임을 통보받은 오일남 상근이사는 이날 임원들의 질의에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갔다.
오 이사는 “4인방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 이윤택, 김광현, 서용문 4명이다. 작년 4월 충주 종별선수권대회장에 있는데 김광현씨가 찾아와 최 회장이 급하게 서울로 올라오라고 한다고 해서 올라왔다. 당시 현장에는 최 회장과 이윤재, 서용문씨가 있었고, 이 자리에서 이윤재씨가 저를 보고 강압적으로 지난 3개월간 일처리를 제대로 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그만두는게 좋겠다고 하더라, 옆에 있던 서용문, 김광현씨도 이윤재씨의 사퇴 강요에 동의한다고 하더라 당시 최 회장이 직접적으로 얘기를 한 것도 없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 4인방은 KTA 회장 선거 전 최 회장을 돕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이윤재씨의 경우 최 회장 취임 후 거의 사무국에 상주해 최 회장과 협회 업무를 논의했다. 나도 누군지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출신으로 쿵푸협회장을 했다고는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회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위원장급 이하 공모를 하자고 한 것은 내가 아니다. 당시 최 회장이 명단을 적어서 주고 이 사람들로 위원회를 구성하라고 했다. 내가 모르는 사람도 여럿 있고 이 중에 모씨는 김세혁 전 전무이사를 고발한 사람이라 이 사람은 좀 아니지 않느냐고 애기했다. 그거 이외에는 회장이 적어서 준 인원을 내가 결재한 것이다. 그 전에 경기부장과 사무처장이랑 상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기부장, 사무처장을 거쳐 나한테 올라왔기에 내가 전결처리한 것은 맡다. 하지만 공모와 관련해서는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점심식사 이후 9인의 임원은 사무국 직원 및 취재기자 등에게 비공개 간담회를 위한 퇴장을 요청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최 회장의 이사회 불참에 대해 ▲업무방해 고소 ▲임시총회 소집을 통한 불신임 등의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간담회 이후에는 이사회 참관차 방문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최진규 회장의 요청으로 서울지역 심사수익금 반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협회는 올해초부터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KTA가 서울시협회의 심사권을 회수해 직접 심사를 집행하고 남은 수익금 약 14억원에 대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말부터는 임원들과 일부 회원들이 KTA 사무국을 항의방문하면서 조속한 반환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직원들은 연차 및 반차 등을 사용해 최 회장의 자택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상태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사회가 성원문제로 무산됐기는 하나, 간담회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차기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부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얘기는 모두 속기가 되어 있고, 사무국에서도 오늘 나온 의견을 반드시 차기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해주길 주문한다”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이사회 소집자들은 사실상 시도지부와 연맹체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경기, 충남, 경북, 대구, 강원, 울산, 경남과 충북, 부산, 대학연맹 등이 해당한다. 거기에 심사수익금 반환을 요구하는 서울까지 20명의 대의원 중 11명의 지분이 마련된 것.
KTA 정관에 의하면 임시총회는 재적대의원 1/3 이상이 회의 목적을 제시하여 소집을 요구한 때 개최할 수 있다. 또 임원의 불신임은 재적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발의되고 재적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현재 KTA의 재적대의원은 20명(전남, 세종 미인준)으로 불신임을 위해서는 최소 14인 이상이 찬성하면 가능하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11월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체육회 기준으로 임기는 2017년부터로 1년이 경과했기에 특정임원만을 부분해임하던가 전체임원에 대한 해임도 가능하다.
※ 위 기사는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박성철 홍보이사의 홍보업무를 통해 기사화 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홍보이사 박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