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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동메달을 획득한 차동민이 두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차동민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이번 2016 리우올림픽까지 총 3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
대한민국 태권도가 다시 한번 종주국의 위상을 널리 떨쳤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의 저조한 성적에 비하면 4년을 준비한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은 금메달 2개라는 목표를 훌쩍 넘겼다.
한국시간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내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첫 날 김소희(23, 한국가스공사)와 셋째 날 오혜리(28, 춘천시청)가 저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6, 한국가스공사)과 차세대 주자 김태훈(22, 동아대)이 동메달을 획득하고, 마지막 날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맏형 차동민(30, 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태권 5남매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시간 21일 남자 +80kg에 출전한 차동민은 예선 첫 경기인 16강에서 벨라루스의 아르만 마르샬 실라가 올림픽 개막전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계체에 불참하면서 손쉽게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2 런던올림픽에서 충격의 8강 탈락이라는 성적을 기록한 차동민은 이번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한국 대표팀 중 가장 나이가 많고 남자 선수 중 유일한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차동민은 대표팀 맏형의 책임감을 보여주듯 경기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얘들아 너무 잘 해주었다~! 고맙다. 이제 마무리를 지을 차례구나... 긴장 가득 부담 가득... 앞서 너희가 했던 경기들에 실례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할게. 대한민국 태권도 파이팅~!“이라는 글귀를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상대방의 계체 탈락으로 손쉬운 8강 티켓을 거머쥔 차동민이었지만 올림픽은 역시 올림픽이었다.
차동민은 8강에서 러시아에서 귀화 한 아제르바이잔의 라딕 이사예프를 맞아 1회전부터 빠른 발 몸통공격과 주먹공격을 퍼부어 선취점을 뽑았으나 2회전에서 1분 30초를 남겨두고 이사예프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차동민은 주눅들지 않고 다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추가득점을 뽑아냈고, 4대 3 한점차로 3회전에 돌입했다.
2m 장신의 이사예프를 맞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 차동민의 준결승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듯 했으나, 이사예프는 큰 신장에서 나오는 힘과 앞발 공격으로 차동민의 공격을 번번이 무위로 돌렸다.
차동민은 3회전에서도 이사예프의 신장과 힘에 밀리며 경고를 받았고, 무려 3점의 경고 득점을 이사예프에게 내어줬다.
승부는 경기종료 18초를 남겨두고 기울었다. 공격해 들어가는 차동민을 향해 이사예프는 번쩍 뛰어 오르며 왼발로 차동민의 머리를 타격한 것.
8대 9로 한점차로 끌려가던 차동민은 경기종료 직전 이사예프에게 역전 발차기를 날렸으나, 오히려 이사예프의 긴발에 머리가 걸리면서 8대 12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차동민은 좌절하지 않고, 패자부활전을 준비했지만 패자부활전 역시 쉽지는 않았다.
차동민은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를 맞아 1회전 1대 3으로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신장이 큰 자파로프의 앞발에 가로막혀 번번이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것.
2회전에도 차동민은 몸통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1대 6까지 점수를 잃었다. 하지만 한방이 있었다. 차동민은 2회전 40여초를 남겨두고 자파로프의 머리를 노려 득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들어갔고, 3회전에서는 또 다시 머리공격으로 득점을 빼앗아 8대 7로 역전을 시켰다.
차동민에게 역전을 허용한 자파로프는 당황하며 지친기색을 보였고, 차동민은 이 허점을 그대로 노려 연이어 머리공격을 성공시켜 최종 15대 8로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의 드미트리 쇼킨으로 지난 2014 아시안게임과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차동민은 쇼킨을 상대로 3대 2 1점차 리드를 유지한 채 3회전에 돌입했다. 신장으느 비슷했지만, 파워면에서는 뛰어난 선수라 차동민의 공격이 좀처럼 먹히지 않았다.
경기종료 58초를 남겨두고는 쇼킨의 주먹공격이 적중하면서 동점을 허용한 차동민은 왼발 앞발을 들고 거리를 벌리는 수비형 전략으로 쇼킨을 상대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먼저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포인트로 국내에서 수많은 연장경기를 펼쳐본 차동민이 심리적으로 유리한 상황.
차동민은 경시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쇼킨을 몰아붙였고, 연장전 11초만에 오른발에 이은 왼발 몸통공격으로 끝내기 득점을 뽑아내며 한국의 마지막 메달리스트가 됐다.
차동민은 동메달 결정전 승리직후 10년간 자신과 함께한 박종만 한국가스공사 감독에게 큰절을 하며 기쁨을 표했고, 한숨와 머리를 쓸어넘기는 동작으로 한국팀 맏형으로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부담감이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차동민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대해 “이 올림픽에 모든 걸 쏟은 준비를 하고 왔다. 다른 선수들도 다 땄는데 나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다보니 상대 선수 스타일에 맞춰서 (경기를)했는데 재미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하더라. 대훈이와 함께 지금까지 못 본 경기를 이번에는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태권도는 마지막 날 차동민이 동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출전선수 전원 메달 획득해 종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홍보담당관 박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