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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새는 무도의 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운동”

관리자2015.09.01 01:53
“품새는 무도의 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운동”
이병채 9단, 한마당 품새 마스터 부문 최고수 영예
 
 
   
 
 
   

 

 

2015 세계태권도한마당 공인품새 마스터부문(국내) 1위에 오른 이병채 9단

이병채 9단(한가림태권도)이 3전 4기 끝에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최대행사인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장년부 품새 최고수에 등극했다.


현재 흑룡체육관(서울시 양천구 목동)을 운영 중인 이 사범은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8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컨디션 조절 실패로 인해 자세가 불안정하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 사범은 꾸준한 수련만이 품새를 완성하는 길이라는 판단에 묵묵히 수련에만 매진했다.


이 같은 이 사범의 노력은 지난해 각종 대회 우승 타이틀을 휩쓸며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사범은 지난해 권위 있는 품새 대회인 경주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를 비롯해 대통령기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협회장기전국태권도대회, 실업최강전태권도대회 등에 출전해 장년부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정상급 기량에 오른 이 사범은 지난 2012년부터 매 해 출전하고 있는 세계태권도한마당 우승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배운다는 자세로 한마당에 출전했습니다. 이규현 선배님도 계시고 해서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하나씩 배워간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각 대회에 나왔습니다. 올해에 이규현 사범님께서 후배들을 위해 사실상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하셔서 제 기량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점검해보자는 차원에서 한마당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이 사범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품새 선수 활동 경력이 짧은 편이다.


지난 2011년 발족한 (사)한가람태권도지도자사범아카데미(회장 허갑철) 창립멤버로 참여하면서부터 본격적인 품새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품새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푹 빠지게 됐다.


“품새는 정말 매력 있는 운동이자 무도인 것 같아요. 생활체육으로서는 정신을 수양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이 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품새 선수로서 활동하기에 앞서 다시 태권도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호흡부터 기본 동작까지 하나 하나 다시 연습했는데 일단 머리가 맑아지고 수련을 하면 할수록 내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여 동기부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 사범이 생각하는 품새의 가장 큰 매력은 무도 태권도의 근간을 지키는 정신수양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품새는 동작만 따라한다고 무조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머리를 비우려면 호흡이 중요하죠. 호흡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하나씩 탑을 쌓아 나간다는 생각으로 동작을 연마해야 진정한 품새의 의미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품새는 각 동작 하나하나마다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마음을 통해 동작의 의미를 깨달아야 그 동작을 몸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사범의 수련철학은 이번 한마당 우승으로 그 가치가 증명됐다. 태권도의 최고단이 왜 9단인지를 전 세계태권도인들에게 당당히 보여준 것.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3전 4기만에 이룬 결과라 더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다.


“선배님들과 함께 시합을 하고, 같이 수련하면서 실력뿐 아니라 마음의 크기도 넓어진 것 같아요. 이번에는 내가 우승을 했지만 내년에도 우승한다고 장담은 할 수 없는 것이 품새라고 생각합니다. 또 내년에는 현재 쟁쟁한 기량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 후배들도 장년부에 대거 올라옵니다. 긴장할 수 밖에 없어요. 그만큼 기대도 됩니다. 저 역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수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까요”

 

 

2015 세계태권도한마당 공인품새 마스터부문(국내) 1위에 오른 이병채 9단이 고려품새 중 옆차기를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홍보담당관 박성철>